3934
2016-12-19 19:28:33
1
그래서 외국 사례들을 살짝만 찾아봤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아직 관련 스터디나 논문, 그리고 실험 자세 내용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기본적인 골자는 이렇더군요. 선진국에서 작은 규모에서 실험한 결과들은 대체적으로 미미한 노동감소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청소년이나 여자 노동이 줄었다. 즉 노동 감소가 유의미한 정도는 아닐 수도 있다는 결과입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다른 곳에 투자 할 수 있는 시간이 느는 것은 바람직하죠. 여자들의 경우에는 육아 시간 같은 것들이 늘어난 경향이 있답니다. 단, 이 결과는 일시적인 실험이기 때문에 사실 영구 적용시 노동 감소는 더 클 것이다라고는 하더군요. 이건 당연한게 피실험인들도 한시적인 제도인걸 알기 때문에 그에 따른 행동 결정을 하는거고, 크게 노동에 영향을 미치는게 당연히 힘들죠. (대부분의 경우 노동시간이 자유롭지 않은 것도 있고)
상대적으로 저소득 국가의 경우에는 대부분 단기적으로는 범죄율 감소, 생활의 질 향상,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이 중 하나였던 나미비아의 경우 2008년에 시작해서 2009년에 마지막 결과 보고를 했는데 2012년에 마을 공동체의 리더와 인터뷰를 했더니 사실상 크게 달라진 건 없고 실험을 진행한 측에서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실제 인터뷰와 스터디 내용은 아직 찾아 보지 못했습니다. 단 저소득 국가의 경우에는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이지만 재원 마련 문제는 더 어려워질거라고 보이네요.
논의 중인 유럽 여러 나라에선 아직은 대부분 넓은 지지는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치 문제니까요.
마지막으로 실제로 장기간 실행 중인 곳들을 살펴 보니 대부분 아주 작은 규모고 (알래스카의 경우 위키를 보니 2015년에 최고치인 인당 2072 달러를 지급했습니다. 월 172.7 달러로 약 20만원인 셈), 대부분 재원 마련이 외적으로 해결되는 경우입니다. 즉, 알래스카의 경우에는 석유 추출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재원 마련해서 분배를 하고 있고 (노르웨이, 스웨덴의 복지도 석유 펀드의 그리고 그것의 건전한 운영의 힘이 큼), 또 체로키 인디언도 펀드가 있는데 이건 카지노 운영 이익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더군요. Ceteris Paribus인 경우에는 당연히 기본소득이 있으면 좋겠고, 선별적 복지 보다 오버헤드 비용도 적게 들겠지만, 현실은 Ceteris Paribus가 아니니까 이런 경우만 참고 할 수는 없겠죠.
즉 재원과 효과가 동시에 실험 된 경우는 아직은 제대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지금 추측에는 관련 연구도 미비한 것 같구요. 좋은 아이디어인 것은 맞습니다만, 국가 정책으로 밀고 정당 강령으로 사용하고 (금민 인터뷰) 하기엔 아직 성급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