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남자 잘못인데, 일단 사실이라면 그 여자가 상대적으로 당당하고 침착했던 이유는 설명 되는거네요. (잘했다는건 아님) 여자가 혼자 자고 있는 건 좋게 봐주면 남자가 다른 집으로 가서 잤을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아무튼 어던 경우든 남자가 미리 알리지 않았거나 대처 잘못했거나 바람 폈거나 다 삽질임.
뭐 괜찮은 걸 수도 있겠지만 제가 좀 믿음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뒤에 나오는 단체는 잘 알 수가 없네요. 그냥 한국 진보를 위한 유럽에 있는 한국인 기자들과 인권 운동가 (라고 알아서 해석은 했지만 적어놓은 건 약간 의미 불명)들이라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세월호 관련 웹사이트랑 페북 정도가 다네요. 게다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세월호 빼고는 뭘 목적으로 하고 어떻게 실천 하는지도 알 수 없고요. 이 부분은 정상일 수도 있지만 소속 인원이나 소속 인물들도 하나도 알 수가 없네요. 더 검색하면 알게 되려나... 물론 영어가 다는 아니지만 영어로 된건 이상하고 틀린 부분도 더 많아서 더 신경쓰입니다.
흠 약간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언니와의 오해는 풀렸지만 그냥... 계속 같은 말을 하면서 바뀌냐고 묻는 사람이 짜증 날 수도 있죠. 그리고 아무리 설명 해줘도 안 바뀌니까 의미 없다고 느끼고 마음대로 알아서 하라고 하고 싶고 좀 거리를 두고 싶어질 수도 있잖아요? 개인관계에서도 바뀌지 않는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지치는데 사회는 개인 보다 느리게 바뀔 때도 많으니까 누군가 지치는게 꼭 이상한 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적으로 간접 경험으로 축적된 피로도 개인관계에서 느끼는 그것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상대를 포기하는 나와 사회변화를 포기했다는 상대의 입장이 비슷해져서 상대방이 좀 이해 되지 않을까요? 사회를 바꾸는 것도 개인의 관점을 바꾸는 것도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고 사는 것 같아요. 그게 엄밀히 말하면 그 사람들이 나쁜건 아니죠. 그래서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실망 하지는 않습니다. 무언가 바뀔거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바뀌지 않아도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한건 아니거든요. 주위 사람들에게 분노 하거나 실망 하지 않고 그 이유를 설명 하고 설득하는게 우리의 몫이거나 역할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