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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8 18: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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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방추 찍어드립니다. '무엇의 게시판'이라는 것이 반드시 그 무엇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에요. 패션이네 다이어트네 하시는데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세월호사건 게시판이 세월호사건 좋다 하는 곳은 아니죠. 원전사고 게시판이나 고민게시판은? 게시판은 그냥 해당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곳일 뿐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는 이용자들 마음이지요.
오유 종교게시판에 공지로 이곳은 종교의 비합리성을 비판하는 곳입니다 라고 공지된 적도 없고, 이용규칙에 그러도록 유도하는 규칙 역시 전혀 없어요.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자유롭게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일 뿐이에요. 그런 곳에 종교에 관한 긍정적 컨텐츠는 거의 없고 비판만 가득하다면 비판하는 쪽을 비난할 게 아니라 왜 긍정적 컨텐츠를 나누는 이용자는 적은가 생각해보는 게 순서죠. 자기 종교에 대해 여러 긍정적 컨텐츠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아는 사람이 드물거나, 그런 긍정적 컨텐츠 자체가 부족한 종교이거나.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세요?
종교인들에게 매번 말꼬리를 잡는 사람들이 들러붙는 것은 굳이 말꼬리잡기로 추궁을 해야 할 만큼 종교인들이 자기 종교에 대해 무지한 발언을 했거나, 앞뒤가 안 맞는 모순적인 발언을 했거나, 은근슬쩍 불편한 주제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며 빠져나가려고 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