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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14: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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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층이 즐기는 문학(?)쪽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이다패스'
사이코 패스와 사이다의 합성언데요.
무슨 뜻인가 하면 극중 주인공이 무슨일을 하면 답답하게 고구마 먹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몰살을 하든, 대 뜸 죽이든 악이라 평가되는 쪽을 속이 시원하게 처리하는 소설(웹툰)류와
그걸 극심하게 요구하는 팬층을 일컷는 말입니다.
요즘은 명분을 쌓기 위해 오랬동안 고생하고 그동안 핍박받고 그러나 마지막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이런것 보다는
일단 10화 내외로 일을 처리해야하는 식입니다. 고구마 먹을 시간이 없어요.
심지어 상대측의 민간인 조차 학살하는 식의 작품도 많아요.
그리고 그런 작품들이 인기 있죠.
요즘 태세인듯 해요.
길게 보고, 준비하고 이런게 아니라 확 까 뒤집는 사람이 인기를 얻는 식의..
그리고 그걸 바랬는데 못해준 민주당 정권에 대해서의 반발도 같은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속 시원하게 다 뒤집어 엎었으면 하는데 그걸 못하니까.
페미 세력 저도 참 싫어해요.
뷔폐처럼 자신에게 좋은것만 받으려고 하고 해가가는건 모조리 남탓을 하니까요.
근데 여기에서 기시감을 느낌니다.
민주당이 싫어서,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윤후보에 투표한 사람도
자신이 좋아하는것(폐미니스트 철패)만 원하고, 52시간, 120시간, 최저 임금, 민간 의료보험 같은건 싫어하고 안했으면 하고,
민주당 탓을 하니까요.
페미니스트 저도 싫지만 최저임금, 민간 의료보험, 죄 지은 사람이 그것을 탈피하는 비공정.
이런것 보다는 덜 하거든요.
내가 먹는 밥에 돌이 들어 있고, 상한 반찬이 있어도, 저쪽의 똥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먹다 배탈날 수는 있어도, 먹고 죽지는 않을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