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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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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온라인게임 좋아한 사람들이면 대부분은 다 아실거라고 봄.
오베족이란 단어를 아신다면 쉽게 설명이 됨.
90년대말 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지불능력이 있는 세대가 유저의 다수였고 그들에게서 얻는 정액제 수익으로 게임에 다시 재투자 되는 것이 정론이었는데 인터넷 보급이 빨라지면서 이용층이 급속하게 낮아지고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도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 이용료를 지불할 능력이 없는 유저층이 오픈베타서비스만 즐기고 대거 이탈해버려 게임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림. 단순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일정 유저수로 유지되던 게임에서 인구수가 절반이하로 급감하니 게임내 경제구조가 무너짐. 그렇게 이 게임 저 게임 오픈베타일때만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다시 빠져나가서 수요예측이 안되니 정액제서비스 시작하면 1년을 못버티고 무너지는게 허다했음.
당시 퀄리티 재미 모든 면에서 인기절정이던 테일즈위버가 정식서비스 시작 이후 1년 내내 허덕일 수준이었음.
그렇게 지금은 쓰지도 않는 표현인 평생무료게임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캐쉬템이라는 시스템이 생겨남.
여기서부터가 온라인게임계가 내리막을 걷게 됨.
최소한 정액제 게임들은 유저가 고정비를 내는 만큼의 재미와 서비스를 보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음.
그렇지.않으면 유저는 빠져나가고 게임사는 땡전한푼 안남으니까.
그 시절 리니지1은 그랬다고 봄.
사실은 유저들끼리 다 해먹은 게임이긴 하지만.
게임내 재화의 현금화?
리니지가 대표격이라 그렇지 안 그런 게임 없었음.
캐쉬템이란게 없던 시절이니 게임 내 재화를 얻을 길은 노가다 아니면 현질 둘 중 하나뿐임.
개인적으로 지금의 기준을 가지고 과거에 잣대를 대는건 틀렸다고 봄.
추억보정이던 뭐던 간에 그 땐 그게 재미였던건데 아제와서 쌀먹게임이니 노가다게임이니 뭐니..
그 땐 확률형 아이템이니 가챠니 뭐니 그런게 없던 시절인데 뭔 ...
뭐 젤데이 바르는 것도 가챠라면 가챠인거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