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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03: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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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우리 수준 이정도 밖에 안되니까 계속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는건가.
뭐, 일단 다른거 다 제쳐두고 일단 본선 진출이 중요한건 맞음. 근데 그 본선진출 못한다고 누가 죽는 것도 아니고 되려 탈락했으면 좋겠다는 여론까지 있을정도로 개판인걸 알면 이런 말을 하면 안되지...
언제부터 16강이 목표 였냐고?
2002년은 홈에서 치뤄진 대회였고 부정할 수 없는 어드밴티지들이 많았기에 솔직히 역대 성적중에서 특별한 예외로 쳐도 그 이후 2006년부터 원정 첫승에 1승1무1패를 하고도 16강에 아쉽게 떨어졌고, 2010년엔 야쿠부가 끌어올려준(?)16강이었지만 우루과이상대로도 우리가 충분히 16강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모두들 믿음을 가지게 되는 시점이었다.
올림픽은 월드컵과는 수준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8강도 가보면서 어느정도 국민들의 눈높이가 조별예선을 뚫을 수 있다고 믿는 정도까지 올라왔는데 2014년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했지. 하지만 그 때까지도 몇몇 선수들을 욕할지언정 국대 전체를 욕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핵심선수들은 꾸준히 활약해줬으니까.
근데 지금은 진흙탕이다.
지금은 그 누구도 16강을 기대 안한다.
10여년을 거쳐 해외리그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이 나타나고 꾸준히 성장해서 16강도 가보고 했는데, 다시 무너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 반밖에 안걸렸다.
우리가 본선 첫승을 그리 염원하던 94~98월드컵에서도 비록 조별예선 성적은 바닥이었어도 월드컵 진출전 지역예선에서만큼은 왜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호랑이, 맹주로 군림하는지 전국민한테 보여줬는데,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하면 이빨빠진 호랑이도 아니고 그냥 물에 젖은 생쥐꼴 아니냐...
과정보다는 결과를, 그리고 현실을 보라고 말하고 싶은가본데, 지금 그 현실때문에 사람들이 욕하는거란걸 왜 생각못하는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