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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04: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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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런다고 골목상권이 살아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일요일에 쉬면 토요일에 와서 장보는 경향이 큽니다. 그렇다고 마트입장에서는 토요일매출이 일요일매출을 상쇄해줄 정도로 막 높아지는 것도 아니예요.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죠. 마트 쉰다고 시장가는 사람들 생각외로 별로 없어요. 개인마트를 가겠죠.
관련직종에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솔직히 댓글 읽으면서 조금은 충격받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나마 현재 월에 2번 고정적인 휴무를 얻게 된걸로도 볼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불편하다며 그건 그쪽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는 말에는 솔직히 좀 짜증이 났습니다.
차라리 평일에 쉬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는데 맨처음 이 법이 시행될 땐 휴무일이 수요일이셨던것 아시나요? 기업에서는 그나마 매출을 덜 잃는 방법이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대부분이 일요일로 바꾸게되었습니다. 법령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지금도 수요일에 쉬는 매장들이.꽤 많습니다.
당장 저도 매주 일요일에.쉬는건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현행시스템인 격주 휴무마저도 이런 수준의 반응이 나오면 좀 허탈하네요.
불만의 방향이 강제적으로 이용을 못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비판이라면 당연히 저 자신도 고객이기 때문에 동감하는 바입니다만, 왠지 '내가 쉬는 시간에 누리고 싶은걸 누리고 하고 싶은 걸 해야하는데 왜 쟤들을 쉬게해서 그걸 못하게 해?' 라고 읽히는 부분도 있다고 느껴지는군요.
비교점이 좀 다를 순 있겠지만, 공기관을 주말에도 열게 해달라고 하는 것과 좀 맥락이 비슷하겠네요.
평일에 일하느라 바빠서 은행일도 못보는데 주말에 열게 해주세요. 뭐 쉬는 날이야 은행에서 알아서 잘 돌려야죠.
근데 이건 진짜 되면 좋긴 좋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형(에브리데이, 익스프레스 등) 의 의무휴일을 따로 돌게끔 했으면 좋겠어요.
현행은 거의 대부분이 둘째넷째 일요일로 같아서 아예 이용을 못하니 둘이 번갈아하게끔만 해도 뭐 홀수 일요일은 대형마트, 짝수 일요일은 수퍼마켓 이렇게만 해줘도 고객의 선택폭이 많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뭔짓을 해도 전통시장 안가요..
사족인데 이 법이 시행된지가 벌써 6년인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건데 왜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