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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05: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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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댓글들을 보며... 이런 극단적 사고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러이러하니 종편은 무조건 나쁘다!" 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면 그저 극단적인 반대편의
"무조건 쉴드"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참 아쉽습니다.
종편 나쁩니다. 네. 그런데요.
종편 이전의, 기존 공중파 방송사들도 그에 못지 않은 "거악"입니다. 아닌가요?
요즘 KBS 어떻습니까? MBC 어떻습니까? SBS는요? 종편보다 나은가요?
(또 이런 얘기 하면 '물타기다!'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발 마음을 열고 함께 생각해봅시다..ㅠㅠ)
방송국 그 자체가 어떤 의지를 가진 존재가 아니라, 그냥 '치명적인, 그러나 영혼없는 도구'일 뿐입니다.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종편 뿐 아니라 기존 방송3사도 그렇잖습니까.
미디어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권력이 그렇습니다.
권력 그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나쁜놈이 잡은 권력이 나쁜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종편반대, 미디어법반대, KBS수신료인상반대 등 시민연대 활동도 했었습니다만,
종편을 반대했던 이유는 첫째로 그것의 주인이 조중동매였기 때문에, 편향된 방송을 할것이 뻔했기 때문이고요.
둘째로, 매체 수가 늘어나면 한정된 광고수익은 나눠먹어야하고 가뜩이나 열악한 방송 수준이 더 천박해질것을 염려했던거죠.
최근 베오베 글 중 vj특공대 관련 댓글을 보았습니다. 방송제작진이 돈받고 맛집이라 소개해주던 짓,
그거 고발했던 '트루맛쇼'이라는 다큐영화가 있었고, 그 제작진이 jtbc에서 '미각스캔들'이라는 방송을 만들면서
공중파 방송3사의 썩은 면을 다 들춰냈죠. 보도국의 손석희사장, 뉴스룸과 기존방송들의 비교는 말할나위 없겠고요.
아이러니하죠?
종편들 나름의 돌파책입니다.. 다음 심사때 종편 중 하나는 반드시 불허가 나고요. 문닫아야 합니다. 현재로선 그게 채널A가 될게 뻔합니다.
좃선TV는, 충성도 높은 좃선일보 구독층 입맛에 맞는- 말도안되는 수준의 북한가십팔고 야권씹는 방송들로 도배해놨죠.
교묘하게, 중립적인척 하는 패널들도 곳곳에 섞어놔서 "어쭈? 좃선TV인데 제법 공정하게 말하는놈도 있네?"하는 반응까지 유도합니다.
방송사로선 JTBC가 더 영악하죠. 아시듯 손석희 영입, 공중파에서는 하지 못하는 이런저런 신선한 방송 포맷들의 시도,
러브라인 없이는 안팔린다는 썩어빠진 공중파드라마보다 요즘은 JTBC 드라마가 훨씬 호평이죠.
어떻습니까? 이러니저러니해도 JTBC는 이미 어엿한 하나의 방송사로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뭐 저야 애초에 방송 잘 안보는 인간이라 상관없지만, 모두가 TV 없이 살 수 있나요?
아니, 종편 반대하는 사람 몇몇이 죽어도 안본다고 거부하면 그 방송국 사라지나요?
아니죠. 법을 바꿔야죠. 그러려면? 투표 잘해야죠.
종편반대!는 이미 3년전에 실패했어요. 패배한 싸움입니다.
실패 후 3년동안... "종편은 안된다더니.."하고 서로 책망하거나 비꼬기보다,
이런 글을 통해 종편방송이 왜 위험한지, 또 지금 방송들은 어떤 내용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주변에 더 알려서
다음 정권에는 미디어법을 개정하든, 방송국을 공영화하든, 대안을 찾는 방향이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