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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4 03: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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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의 복지제도, 사회안전망은 정말 많이 앞서 있는거죠.
호주에서 워홀러로 지낼적에, 그동네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흉보는 얘기로 들었던게 뭐였냐면,
어떤 고등학생 여자애가 TV 인터뷰에 나와서 당당하게 그랬다는거에요.
나는 직업 안가지고, 애만 키우며 살거다. 결혼도 안할거다.
애 낳고 키우면 집 나오고 생활비 지원금 나오니까.
이나라는 복지가 과잉이야..하며 쯧쯧, 흉보는 얘기로 기억했다가 나중에 귀국하고서
동갑내기 여성동지와 대화중에 이 얘길 했더니, 그러더군요.
"육아도 노동이야."
그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듯한 충격과 함께 부끄러움이 몰려오더군요...
아직도 한국에선 출산, 육아, 가사노동은 '노동'이 아니라는 인식,
그리고 전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한데 나도 다를게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노인들이 많이 하는 말, 젊은것들이 왜 애 안낳냐는 질타입니다.
애낳아 키울 환경이 돼야 말이죠..
당신네들 살던시절처럼, 너무 많이 낳았다 싶으면 남의집에 보내버리고
장남 하나만 공부시키고 딸은 다 중학교마치면 공장보내고 그래도 되던 시절이 아닙니다...
덕분에 그 자식세대인 우리 부모세대는 '내새끼는 꼭 대학 보낸다'는 한이 맺혀서, 지금은 이모양이죠..ㅋㅋ 비극의 대물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