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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5 1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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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이라는 것의 특성을 보면 소수독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긴 합니다. 하나의 인기작이 완성되면 제한된 소비영역(금전.혹은 시간적 한계로 인한)을 가진 소비자들은 완성도가 높은 작품에 쏠릴 수 밖에 없죠. 이로 인해 시장 자체가 좁아지고 고착화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선 이들로 인해 창출된 막대한 이익을 후대 육성을 위해 재투자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꾸준한 순환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문화시장의 육성과 확대를 향한 정도죠.
자세하게 살펴봅시다. 취향이 A부터 Z까지 있지만 시장에선 D까지 있고, 이중 A,B가 인기작품이라 현존하는 시장의 75%를 이 둘이서 독점합니다. 이 A,B에서 창출된 이익을 통해 G까지 확대하게 되면, 기존에 시장에 별 관심없는 소비자가 참여하게 되죠. G라는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할 상품이 없기에 관심 끊고 있던 이들이 새롭게 판매하는 문화상품을 접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다른 취향의 상품으로까지 소비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전체적으로 시장 전체에는 이득이 오는 거죠.
다만 현재는 A,B가 인기작이고 계속해서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다면 여기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요구 역시 A,B쪽을 많이 원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C부터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존재하고, 시장 확대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여기에서 A,B로 인해 생성되는 수익을 다른 영역에 재투자를 하느냐가 중요한거죠. 지금은 뭐 대부분은 안 합니다. 왜냐면 이익을 벌어들이는 사람은 시장 확대에 별 관심이 없고,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본이 그리 넉넉하진 않거든요(...) 아, 레진코믹스는 꾸준하게 시장확대를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