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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01: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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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당신께서 텅빈 댓글창을 보시곤 슬퍼하실까싶어서 서둘러 글을 남겨요
저도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문득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누워
생각해보면 퇴근 후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음을 알고는 무섭다 느낍니다.
어느새 31살이되고 외로움이 익숙해집니다.
본래 인간관계가 좁고 감정이 무딘 저도
이따금씩 오는 외로움이 눈물나게 힘든데
애정결핍이 심하시다는 글쓴님은 얼마나
힘드실까싶네요.
부디 힘내시고 정신병을 조심하세요.
저도 정신병은 아니지만 혼자 오래 살면서
누군가 저를 공격 할 것같은 망상을 하게 됐어요.
계단을 오를때도 그 위에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고 코너를 돌때면 누군가 저를
습격 할 것 같고.. 뒤에 걸어오는 사람이
경계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혼자 오래 살았으니 스스로 지키려고
더 주의하고 경계하는 것 뿐이니까요.
당연한거라 받아들이니 괜찮아졌어요.
글쓴님도 외로워서 슬퍼질 때면
그런 스스로를 너무 슬프다 생각치마시고
사람이 외로우면 이정도 슬픔은 당연한거라
받아들이시면 좋을거 같아요.
외롭고 슬픈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 아니에요.
슬픈 와중에 웃는 얼굴을 하신다 하셔서
슬픈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건 아닐까
싶어서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