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2014-10-31 16:04:37
4
애국보수라고 자칭하는 한국 우파들은 대부분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자유시장주의자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토록 찬양해 마지않는 박정희 정권은 정부의 시장 개입이 엄청나게 큰 독재 정권이었죠.
마찬가지로 박정히 정권의 경제적인 성과가 사실은 없었다, 또는 경제적 성장의 부작용들이 엄청나다.라고 비판하는 대부분의 한국의 좌파들도
신자유주의와 자유시장주의를 부정하고 정부의 시장 규제와 개입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우리 국민들이 정당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추종한다는 거죠....
사실 정당이라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정치철학이 비슷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합쳐서 더 큰 힘을 내기 위해 결성한 정치조직이 정당 아니겠어요. 근데 신자유주의를 펼친다는 박근혜 정권은 왜 대선 전부터 노인들에게 20만원씩 연금을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포퓰리즘을 펼쳤으며 담배값 주류값을 인상하고 단통법을 만들어 물가를 규제하고 해외직구를 왜 막느냐는 거죠. 결국 대기업을 살려주고 정부의 세수를 확보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자유시장주의 같은 정치철학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새민련은 더 심하죠. 생각해보면 호남지역에도 돈 많은 재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요. 그들이 정치에 뛰어든다면 과연 신자유주의를 표방이라도 하는 새누리당에 갈 것인가 아니면 새민련에 갈 것인가 묻는다면 새민련에 간다는 거죠. 지역 감정 때문에. 그 호남 지역의 우파 인사들이 새민련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새민련은 좌파 정당이 아닌 거예요.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국민들의 표를 먹기 위해 사민주의 정당인 척을 하고 있지만 사실 새민련도 정치철학이 없는 정당인 거죠.
가장 놀라운 부분은,
우리 국민들이 '정치철학'이 없는 정당들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추종한다는 것.
이데올로기가 뭔가요, 정치철학이 경직되면 그게 이데올로기죠. "자유시장주의가 이러이러해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른 의견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면 정치철학이지만, "자유시장주의가 이러이러해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 다른 의견은 전부 빨갱이."라고 하면 이데올로기가 되는 겁니다. 근데 우리 국민들 상당수는, 대학생도 포함해서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당들을 추종하는 것 같아요. 일베는 말할 것도 없고, 좌파 대학생들 중에서도 본인의 뚜렷한 정치철학 없이 그저 새누리당이 나쁘다는 이유로 새민련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학생들 많습니다. 지성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생' 중에서도 말이죠.
그러니까 저런 모순이 발생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