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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 1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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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르바이트하던 레스토랑 사장님이 그랬음.
대형 리조트 내에서 양식메뉴만 파는 레스토랑인데,
어느날 사장님이 돼지뼈 두자루를 사오심.
80kg짜리 쌀포대 두자루임.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메뉴에는
돼지뼈 들어가는 게 없었으므로
사장님께 신메뉴 만들 거냐고 물어봤음.
“아니! 우리 먹으려고 산 건데!”
진짜, 오롯이 레스토랑 직원들을 위해
그 어마어마한 양의 돼지뼈를 사오신 거임.
그걸로 감자탕을 한가득 끓여서 맛있게 먹었음.
근데, 인원수에 비해 양이 워낙 많았던지라
배불리 먹고도 너무 많이 남았는데,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두번 연달아 먹으면 맛 없다고,
남는 건 리조트 내 다른 업장 직원들 불러다 먹이라고 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