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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4 16: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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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오분전’에서 ‘개판’은 開鈑(개판)임.
금속으로 만든 뚜껑을 연다는 뜻임.
한국전쟁 때, 커다란 솥에 원조 받은 쌀이나 옥수수로
밥이나 죽을 해서 피란민들에게 나눠줬음.
배식을 하려면 솥을 덮고 있던 금속제 뚜껑을 열어야 함.
그래서 배식 시작을 일컫는 말을 開鈑(개판)이라고 했음.
그리고 배식 5분 전에 종을 쳐서 사람들을 모이게 했는데,
전쟁통에 워낙 굶주린 사람들이다보니
종이 울리면 서로 먼저 먹겠다고 몰려드는 통에
질서가 하나도 없었음.
그러니까 ‘개판 오분전’은 배식 5분전과 같은 의미이고
이때의 풍경이 워낙 정신 사납고 질서가 없어서 생겨난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