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9
2021-08-19 22:22:28
1
예전에 운전면허 주행시험 볼 때,
나는 제일 처름 시험 보고 집에 가려는데,
참관하고 가야 한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맨 마지막 사람 시험 보는 거 참관해야 했음.
자기가 노가다판에서 1톤차를 오래 운전했고 어쩌고 하는데,
면허취소 됐다가 재시험 보는 아저씨라고 해서
나름 편한 마음으로 뒷좌석에 앉아 있었음.
오산이었음.
급출발, 급제동은 기본 옵션으로 장착돼 있고,
기어변속도 잘 안함. 2단 놓고 60까지 밟음.
유턴구간에서는 앞차를 따라서 천천히 돌아야 하는데,
앞차보다 먼저 급유턴해서 사고유발함.
"시험중" 붙어 있는 1톤차가 운전 엿같이 하는데
같은 도로를 쓰는 운전자들이 얼마나 황당했겠음?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어찌저찌 시험장 까지 도착했는데,
감독관이 나보고 내리라고 하더니
아저씨랑 한참 동안 얘기함.
나는 그아저씨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음.
그런데, 면허증 받으러 왔음.
직업이 직업인지라 노가다판 아저씨들이랑
1톤차 타고 다닐 일이 심심치 않게 있는데,
꽤 높은 확률로 운전 엿같이 함.
자기는 정상적으로 운전하는데
다른차들이 운전 못하는 거라고 생각함.
제발 살살 좀 가자고 하면 새가슴이라고 놀림.
1톤차 소유하거나 운전하는 사람들은
싹다 데려다가 교육을 다시 시켜야 함.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고 면허를 받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자기 운전 습관이 잘못된 건 줄도 모르고 운전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