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병원에서 만난 육군 중사에게 돈을 좀 많이 빌려주고 못 받았어요. 사방에 돈 빌려놓고 쥐도새도 모르게 야반도주하듯 퇴원해버렸더군요. 천만다행으로 차용증을 받아놓은 게 있어서 해군 헌병대를 통해서 육군 헌병대에 연락을 했어요. 계급, 군번, 성명 까지 특정해서 연락했는데, 육군 헌병대에서 협조를 안 하더군요. 육군본부에도 신고했는데, 거기서도 모른 척 하더군요. 결국 못 받았습니다.
마지막 결박 당한채 수영은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여러가지 생존 수영법을 많이 배웠는데, 그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엔 좀 어려운데,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버틸 만 합니다. 뒤로 결박된 채 물에 빠졌다면 일단 몸을 최대한 웅크려 팔을 앞으로 빼야 합니다. 육지에선 힘든데, 물속에선 좀 쉽습니다. 팔을 앞으로 빼고 나면 이로 줄을 풀고, 나머지 다리에 묶인 줄도 풀면 됩니다.
‘서울’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원래 정도전이 도읍지로 삼으려고 했던 곳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정면에 큰 강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외적이 침입하더라도 방어에 유리한 지형이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성계는 정도전의 안을 무시하고 무학의 안을 따라 지금의 경복궁 자리에 왕궁을 세웁니다. 정도전이 점찍은 도읍지는 ‘새로운 땅’이라는 뜻으로 “신촌”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