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IOR//
본문글의 핵심은 바로 이 마지막 문단에 있습니다.
당산철교를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겠다는
서울시의 결정이 잘못된 정책이라는 겁니다.
세금 많이 들어가니 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 앞의 문단도 마찬가집니다.
왜 부실시공을 했었는지 원인을 밝히라는 얘기가 아니라
서울시의 당산철교 재시공 결정을 조롱하는 겁니다.
조선노동당(북한 공산당)의 표어,
“당이 결정하면 따른다” 까지 들고 와서 조롱하는 겁니다.
첫째 문단, 둘째 문단에서 서울시를 조롱하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세금 많이 들어가니까 싫어!!! 하는 겁니다.
<조선뉴스 라이브러리>의 내용은 교묘한 선동입니다.
당산철교는 박정희 때인 1970년대에 설계하고
전두환 때인 1980년 2월 착공해
1983년 11월에 완공했습니다.
이 기간 서울시장은 5.16 쿠데타에 가담했던 구자춘,
전두환 시절 청와대 제2 정무수석을 지낸 정상천,
- 정상천은 후에 자민련 부총재 까지 합니다.
박정희 시절 청와대 특별민정반장을 지낸 박영수
- 후에 전두환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합니다.
등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당산철교 철거 후 재시공 결정을 내린 사람은
민주당 소속 조순 시장이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부실시공의 책임을 조순 시장에게 묻고 있는 겁니다.
말은 ‘서울시’라고 하고 있지만
당시 시장이 누구였고, 그 때 책임자가 누구였다는 얘기는 쏙 빼고
재시공 결정을 내린 현재의 서울시,
즉, 조순 시장에게 부실시공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겁니다.
조선일보가 왜 그랬을까요?
민주당이 새정치국민회의와 통합민주당으로 갈라지긴 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두 당이 통합하여 세력이 커지는 걸 막아야 했습니다.
실제로 조순은 통합민주당의 강력한 대권 후보였고
1997년 9월 서울시장 사퇴 후
통합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됩니다.
그러나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신한국당과 합당하여
한나라당을 창당하고 이회창을 대선 후보로 추대합니다.
조선일보가 잘 하는 짓거리가 바로 이런 겁니다.
객관적인 비판인 것 같지만
행간을 뜯어보면 교묘한 선동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괴벨스와 나치가 썼던 선전, 선동 방법을 제일 잘 쓰는 게
바로 조선일보입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무조건 의심하면서 봐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언론홍보 전공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