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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17: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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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에 육군 1식 비용 1,500원 정도.
해군 1식 비용 1,800원 ~ 2,000원 정도.
불과 300 ~ 500원 차이로 육군이 똥국 먹을 때
해군은 고기 먹었음.
물가 인상분을 감안하더라도
2,800원이면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음.
군대에 들어오는 식재료는 기본적으로 면세인데다
최저가 입찰로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3,000 ~ 4,000원 정도라고 봐야 함.
이 돈으로 저런 밥을 제공한다는 건
중간에 착복하는 놈들이 있거나
지휘부에서 아예 의지가 없는 거라고 봐야 함.
참고로, 해군은 급양체계가 타군과 좀 다름.
일단, “조리”라는 직별이 존재함.
직별은 주특기와 보직을 합한 개념임.
“조리” 직별을 받은 사람은 입대해서 전역할 때까지
어느 부대를 가든 밥만 함.
30년 군생활 하면 30년 동안 삼시세끼 밥만 함.
각 함정별, 부대별 식사 메뉴는 “조리장”이 직접 짬.
그리고 조리장은 메뉴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급양대”에 가서 사옴.
보급을 받아 오는 게 아니라 돈 주고 사옴.
각 부대별로 인원수 비례로 할당된 급양 예산을 갖고 사옴.
당연히 조리장은 돈 주고 사오는 물건의 품질을 볼 것이고,
돈 받고 파는 급양대에선 질 떨어지고 안 팔리는 물건은 빼고
질 좋고 잘 팔리는 물건을 갖다 놓게 됨.
해군은 이 시스템을 90년대에 이미 완성해놓았음.
해군이 밥이 잘 나오는 건 식비 차이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시스템에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