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김치만 싸갔어요. 어느날, 김치만 싸 준 게 미안했던 엄마가 쏘세지 반찬을 싸줬더랬죠. 애들한테 엄청 혼났어요. 저만 믿고 아무도 김치를 안 싸온... 니네집엔 김치 없냐? 했더니 니네 김치가 맛있단 말이야!!! 엄마 김치 덕분에 저도 인싸 아닌 인싸였네요.
‘단도리(だんどり)’는 준비, 채비, 절차, 순서, 계획, 단속 등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고양이가 꼬리를 말아 가지런히 정리하는 모습은 ‘단속’이란 표현 보단 ‘갈무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따라서... “꼬랑지도 야무지게 단도리하고 눕는 거”는 “꼬랑지도 야무지게 갈무리하고 눕는 거”로 고쳐 쓰는 편이 더 자연스럽고 좋은 문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