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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13: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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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리카토님...
1. 기업이 어렵다고 해서 50조 풀어서 도와줬잖아요.
그에 대해 우리 국민 누구라도 따따부따 말 한마디 한 적 있나요?
2. 2차 재난지원금도 지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에게만 줬잖아요.
그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하던가요?
3. 어려울 때, 월급 몇달씩 못 받아가며 회사 지키고 살려내면
회사 잘 돌아갈 때 의리 지켜서 월급 많이 올려 주나요?
4. 저 70년대생 꼰대입니다. 곧 50 돼요.
4년제 대학만 나오면 대기업에서 어서옵쇼 하던 시잘 살았잖아요 우리.
지금 20~30대 애들 어때요?
우리랑은 비교도 안 될 스펙을 갖고도 취업이 안 돼요.
대학 다니면서 빚 안 지면 성공한 인생이에요.
학비 벌고 생활비 벌고 학원비 벌려고
잠 아껴 가며 아르바이트를 몇개씩 해요.
솔직히 우리 그런 애들의 절박함 이용해서
최저시급만 겨우 주고 열라 굴려 먹었잖아요.
최저시급이라도 올리려고 했더니
나라 망한다고 게거품 물고 반대했짆아요.
솔직히 우리가 젊은애들을 위해 해준 거 앖잖아요.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깨보려고 싸워보길 했어요?
아니면 학벌구조를 깨기 위해 노력을 해봤어요?
애들이 꼭 대기업 안 가고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나 했어요?
우리 아무 것도 한 게 없어요.
그러면 반성이라도 하든가,
아니면 입 닥치고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해요.
어디서 주사파 누명을 씌우려 씨부립니까?
5. 우리도 IMF 거치면서 힘들었죠.
우리를 뽑아줘야 할 기업들이 하루에도 수십개 씩 무너지고
갈 데도 없고 오라는 데도 없던 그 암울한 시절을 살았으니까요.
그걸 요즘애들이 똑같이 겪고 있어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거예요.
먼저 겪어 본 우리가 다 이해해주고 위로해줍시다.
아이들한테 밥 한끼라도 사주고 술 한 잔이라도 사줍시다.
잔소리에 꼰대질 말고,
그냥 애들 하소연, 푸념 들어 줍시다.
무슨일이 있어도 애들편 들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