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은 이렇게 깔끔하게 합시다.
뭔 장비를 바리바리 싣고 다니고,
음식을 레스토랑 수준으로 싣고 다니면서 고생하지 말고,
차에다 집에서 쓰던 이부자리 깔고 자고,
음식은 동네 식당에서 사먹으면 됩니다.
잠 자고, 똥 싸고, 씻을 수 있게 해준 동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으로 동네 식당 이용하고,
동네 시장이나 구멍가게들 이용합시다.
‘차박’이란 말이 생기기 전부터 차박을 해왔는데,
차박이란 게 유행하기 시작하니까
당최 시끄럽고 귀찮아져서 안 가게 됨.
남의 차 문을 벌컥벌컥 열어보고 - 장비가 궁금해서 -
필수 장비라며 이것저것 장비를 갖출 것을 강요하고,
뭐가 없으면 없다고 타박, 모르면 모른다고 타박…
동네 식당에서 밥 먹고, 소주 한 잔 하고 돌아오는데
왜 쓸데 없는데 돈을 쓰냐며 타박…
경치 좋은데 찾아다니던 패턴이
어느날부터 사람 없는 곳을 찾게 됨.
그 과정이 지난하고 귀찮기도 하거니와
차 한 대 서 있으면 지나가던 자칭 차박러, 캠퍼들이 몰려 듦.
그러면 또 시끄럽고 귀찮아짐.
그래서 더 이상 안 다니게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