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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2 02: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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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gGrW8ho71PU
"담배 하나 주게"...盧 마지막 육성
2009년 4월 22일
내가 알고 모르고 이런 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의미가 없어. 다 내 불찰이야.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이 봉화산이 큰 산맥에 연결돼 있는 산맥이 아무것도 없고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돼 있는 산이야.
여기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곳은 이곳을 떠나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와버렸어.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하는 정치마당에서 '이제 해방되는구나'하고 돌아왔는데, 새로운 일을 좀 해본다는 것이었는데...
내가 옛날 여기 살 때 내 최대 관심사가 먹고 사는 것이었어. 배고프고 먹고 사는 것이었어. 근데 그 뒤에 많은 성취의 목표들이 바뀌어 왔지만, 쭈욱 바뀌어 왔지만, 마지막에 돌아와서도, 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지금 딱 부닥쳐 보니까 먹고 사는데 급급했던 한 사람, 그 수준으로 돌아와버린 것 같아.
어릴 땐 끊임없이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희망이 없어져버렸어.
전략적으로라도 이 홈페이지에서 그냥 매달리는 것이 이미 전세가 기울어버린 전장에서 마지막 옥쇄하겠다는 그런 투쟁하고 같아서.
전략적으로 옳지 않은, 대세가 기울어진 싸움터에서는 빨리 빠져나가야 돼.
협곡의 조그만 성채로 들어가는 것이지. 다른 것은 도망가야 돼.
사람들은 여길 떠나서 다른 성채를 구축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