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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0 2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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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이라기 보다는 호기심이라고 봅니다.
개인은 각자의 교육과 경험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어떠한 일에 대해서 막연한 추측이나,더 나아가 논리적 결론에 도달하면
더 이상 그 사건/일에 대한 관심을 다른 것으로 자연스럽게 돌립니다.
왜? 인간은 모두가 끊임없이 자신의 진화를 위해서 자신의 경험 수준과 그를 통해 가지게 되는 능력하에서 노력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머무르는 공동체에서 어떤 특정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자신의 경험과 이성으로는 도저히 결론이 명확하게 내려지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성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출발은 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성에 대한 호기심이 없다면,
혹은 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경험해보고자 하는 욕구를
부모나 교사, 종교지도자들이
그것은 나쁜 것이다라고 결론내리고, 그에 대해서 알아보려하는 자연스러운 욕구와 충동을 막아버리면
삶이라는 아름다움과 타인에 대한 성숙한 사랑은 전혀 불가능해져 버립니다.
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은 자신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성숙하게 되고,
그 나무가 자라면,
신에 대한 사랑으로
스승에 대한 헌신과 존재계 전체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되면,
그 순간 우리가 사회생활을 통해서 형성되어진
지극히 이기적인 "에고"라는 개체는
마침내 존재계 속으로 합일되며,
그것을 해탈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애초에 성에 대한 호기심 자체를 막아버리면,
막혀버린 그 에너지는 어디로 향하겠습니까?
억눌려 잠재된 형태로 본인의 내면에 남아있습니다.
김수장 제주지검장의 경우나 여타 성관련 폭행, 추행은 모두 그러한 에너지의 억압이
결국 이상한 방향으로 타인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만약 음모론이 특정세력에 의해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면,
음모론으로 치부되어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것을 밝혀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하지 않은 채,
음모론으로 결론내리고
그에 대한 문제 제기를 막아버린다면,
성에 대한 호기심을 억압하여 나타나는
개인의 삶의 왜곡현상처럼
사회 공동체는
서서히 왜곡되고 일그러집니다.
오랜 역사에서 수많은 의문들이 당대의 정치권력들에 의해서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역사가 다 그러할 것입니다.
다만 어떤 공동체는 최대한 그러한 의문들에 대해서 합리적 의심을 하고, 최대한의 진상규명을 밝혀냄으로써
호기심과 의문들을 공동체 구성원으로부터 걷어내고,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고,
어떤 공동체는 철저히 그것들을 계속해서 은폐하고, 막아버림으로써 생기는
공동체 구성원간의 공고한 신뢰감 균열을
달콤함 물질적 부와 보상으로 관심을 돌리는데 골몰하면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공동체 구성원의 내면적 성숙은 절대 일어날 수 없습니다.
결론은
성에 대한 호기심을 억압하는 멍청함이 한 인간의 성숙을 방해하듯이
특정 사건에 대한 명확한 규명없이 막아버리는 도구로 음모론이 받아들여진다면,
결국 그 공동체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겁니다.
사실 눈에 보이는 특정한 사건들은 명확하게 밝혀낼 수 없는 것들도 아닙니다.
단지 못하게 할 뿐이지요!
삶과 죽음의 신비로움에 비한다면,
세월호나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들은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인간의 이성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습니다.
음모론에 휘말릴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