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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16:38:25
6/7
남편 반응 이해가 안감.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없다. 고로 판춘문예다. ㅇㅅ쪽의 분탕질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물론 썩 유쾌한 글도 아니고 야동 레파토리같죠. 어그로끄는 것일 수도 있겠죠.
이 글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시월드(또는 처월드)는 21세기 현재의얘기가 맞나 싶을 만큼 납득 불가한 일이 벌어지기도 해요.
막장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하다고도 하잖아요.
물론 좋은 시월드도 있고 처월드도 있어요. 저도 저희 시댁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주변 결혼한 친구들의 얘길 들어보면 왜 저러고 사나 싶은 경우도 적잖아요. 혼수 타박에, 남의 집 며느리와 비교에...
저조차도 시어머님과 함께 살 때 정말 별 것 아닌 오해로 트러블이 있었고 시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에 서러워서 남편한테 하소연했는데 남편 반응이 '우리 엄마가 그럴 리가 없어.' 였어요.
더더군다나 자기 아버지가 아내를 성추행한다는 말 바로 믿기는 힘들죠. 자기 엄마가 아내한테 욕했다는 말 믿기 힘들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자작으로 몰아가고 누군가의 분탕시도라고 보는 건 신중해야할 듯 합니다.
제가 중1때, 친구네 놀라갔는데 친구 아버님이(초6때부터 친하게 지내고 서로 집 왕래도 했는데 그날 처음 뵘) 제 옆을 지나면서 엉덩이를 쓰다듬었어요. 기분이 엄청 불쾌했지만 실수로 그랬겠거니 누구한테도 친구한테도 말 안했어요. 친구가 믿을 것 같지도 않았고요. 겉으로 봐서는 참 점잖게 생기셨거든요. 반대의 경우였다해도 저 역시 '우리 아빠가 그럴 리가 없어'라고 했을걸요?
저도 저 글이 차라리 자작이었으면 좋겠어요.
시아버지로부터의 성추행이라니 ㅠㅠ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