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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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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당 명제 "폭력은 절대 사용하면 안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왜 폭력이 '비효율 적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대한민국 정부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다수의 생각을 따른다'이지, '정의를 따른다'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람을 죽이는건 합당한 일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0%가 넘는다면,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살인이 합당해 진다는 소리 입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무엇인가 '옳다'라고 판단되어지는 기준은 어디까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가'이지, 과학이나, 인문학같은 다른 잣대를 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말마따라 누군가 '이 정부는 썩었어!'라는 외침과 함께 그 대의를 따르는 사람과 프랑스 혁명때 처럼 무기고를 털어 폭력으로 정치를 '정화'시키는 작업이 더 신속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 동조하는 사람이 50%가 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라는 헌법체계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체제전복'이 되는것이죠.
'때에 따라 무력항쟁이 필요 할 수 있다'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력이 동반되는 순간, 동조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쨌든 자신의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은, 안전한 방법을 찾으려 할테니깐요. 촛불집회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평화적인 시위속에서 한사람이라도 더,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게끔 만드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수가 50%를 넘어갈때, '민주주의를 위하여'라는 대의가 바로 서게 되는것이구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폭력이 필요 하다"라는 주장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에 동조하는 사람이 50%가 넘지 않는 않는다면, 말 그대로 '일부 소수'의 주장이 될 뿐이고, '일부 소수'의 '폭력'으로 정부를 바꾸는것은, 민주주의가 아닌게 되는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안좋은 전례는, 이미 우리나라에서 2차례를 겪었습니다.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소수가 다수를 자기 마음대로 '계몽'시키려 든다면, 그만큼 오만한 짓은 없을겁니다.
일단은 자신이 말하는 '정의'가, 다수에게 '공감' 받는 정의인지 먼저 설파를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