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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7 10: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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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참신한' 과 '비용'은 정비례 합니다.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디자인이 아닌, 새로운것을 시도 한다는건 그만큼 더 많은 시간과 과정을 소모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현재 글쓴이님이 욕심 내시는 수준은 개별 레이블 디자인이 아닌, 전체적인 와이너리의 '브랜딩' 작업을 원하시고 싶은 듯 합니다. 와이너리 만의 고유한 스토리를 만들고, 그 와이너리 전체를 포괄할 브랜드 컨셉과 하위 라인들의 통일감을 원하신다면 그만큼 디자이너가 더 많은 시간을 글쓴이님과의 미팅과 브랜드 스토리를 작성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하죠. 저번 글에서 글쓴이님과 디자이너가 느끼는 감각의 차이들- 글쓴이가 원하는 부티, 참신함, 프랑스어 같은 부분, 아마 디자이너는 '국내산'이란 것과 '시장'에 통용되는 디자인을 추천하겠죠- 또 많은 시간이 투자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구요.
일단 랜선미팅으로 이 작업을 하는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나더라도 실제 와이너리 방문(물론 비용 드려야 합니다)해야 이야기가 시작될듯 하네요. 그리고 공임비, 50만원.. 은 진짜 딱 보급형 값입니다. 이거보다 상당히 많은 비용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생... 글쎄요. 참신함을 원해서 대학생을 바라시는건지, 싸게 하고 싶어서 대학생을 원하시는건지 좀 아리송하긴 한데, 글쎄요. 제가 느끼는 바로는 대학교 수준에서 브랜딩 작업 가능한 디자이너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함은 있을지언정, 경험의 부족함은 메꿀수가 없어요.
뭐 사람사는 세상이라는게 인연이라는게 있으니 딱 원하시는 금손님을 만날 수도 있고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금손님일수록 좋은 관계를 유지 하시려면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하시고 충분한 보상(돈이요 돈. 머니. 현금. 마음말고 감사의 현물 말고 현금)을 치뤄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