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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0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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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서울서 살다가 어머니고향 대구로 내려왔는데 고딩 때 쯤 말투가 이도저도 아는 상태가 되었죠
지금은 아주 선사시대부터 토박인것 처럼 됐씸다
대구친구들은 아나운서 같다며 말씨 넘 예쁘다하는데 간만에 놀러온 서울사촌이 말이 촌년 다됐다며 다굴다굴
뭔 이야기만 하면 대구 촌이 어쩌구 저쩌구
말끝마다 촌 타령
사춘기 때 두 소년소녀가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 거렸죠
그러다 현충원 가는 김에 오빠집엘 갔는데
반지하에 온 식구가 사는 거예요
-그냥 평범한 빌라였어요 못 살고 이런 건 아니고
그런데 촌년 소리에 빡쳐서 대구는 암만 못 살아도 지하에서는 안산다!!며 빈정거려서 엄마한테 등짝 맞고 사촌오빠 눈부라리고 ㅋㅋ
지금은 같이 늙어가면서 서로 디스는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