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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01: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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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scattering, 즉 산란이 일어나던 시기라는 설명이죠. 빅뱅 이후에 광자, 즉 빛이 생기긴 했는데, 전자나 다른 여러 입자들에 우당탕탕 충돌하면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길거리에 정말 심하게 자욱한 안개가 낀 날씨에는 거리의 전등 빛이 멀리서는 하나도 안 보이는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빛이 공기 중의 입자들에 산란이 되기 때문에 일정 공간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 때도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빛의 산란으로 인해서 광자들이 다른 여러 입자들로 가득 찬 공간에서 좌충우돌만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빅뱅 이후 38만년 된 지점에서 대충 입자들이 정리되고, 또 전자들이 원자핵의 궤도에 붙들려서 원자를 생성하면서 서서히 우주 공간의 교통정리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제 충돌할 입자들이 훨씬 적어진 것이죠. 안개가 개인 겁니다. 이를 '우주의 맑게 갬' 이라고 합니다. 그 때부터 광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빅뱅 이후 38만년 지점이 우주의 입자들의 교통정리가 완료된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걸 우주의 관측 한계라고 규정합니다. 그 이전에는 빛이 보이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