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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2 0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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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꼬꼬라는 분은 완전히 분위기 파악을 못하시네요. 심지어 맥락에 대한 파악도 전혀 못하시는 것 같은데. '여성의 간접어' 운운 하면서 말이죠.
(1) 남자가 만지면 'no 라고 거절 해라'는 건 진짜 완전히 세상 물정을 모르시는 말인데요. 성폭행시에도 가해자의 위압이 있을 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왜 위계에 의한 성희롱, 성추행인지 아세요? no라고 못하니까 그런 겁니다. 교수한테 성추행 당한 대학원생한테 "no라고 하지 그랬냐'라고 하실 분이구만. 위계나 위압, 혹은 본문에 나온 것과 같이 술에 취한 상태라는 심신상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으시군요?
(2) 님이 간접적으로 겪은 어떤 사례를 들고와서 "그 사람도 불쌍했으니, 당신이 겪은 가해자의 입장도 생각해 봐라"고 하고 계신데,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이 사람은 이 사람인 겁니다. 당신이 본 사례는 당신이 본 사례이지, 이 사례와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이 사건과는 아무 맥락의 접점이 없는데, 왜 들고 오셔서 혼자 태클 걸고 계신 거죠?
(3) 그리고 타인의 몸에는 함부로 손 대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손 대면 no라고 하세요' 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애초에 누구 허락을 받지 않고는 함부로 성적인 농담을 걸지도 말고, 손을 대서도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피해자를 향해 가해자를 두둔하고, 가해자의 입장을 고려하라면서 2차 가해(이 개념도 모르시는 것 같군요)도 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지금 님이 다시는 댓글들도 엄연히 2차 가해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겁니다.
(3) 생각보다 본문 같은 위계에 의한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많이 일어나고, 여성들은 이런 경험이 살아오면서 한두 번씩은 있습니다. 사적인 모임에서 성추행 경험담 주제가 나오면, 여자인 친구들의 경험 토로에 남자로서 들으면 섬뜩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성추행이나 성희롱 경험이 많았냐면서요. 저도 남자인데, 저도 적어도 남자로서 성범죄에 대해서 이 정도 현실 인식은 갖고 있습니다. 님, 같은 남자로서 좀 그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