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은 커녕 애호가도 아니지만,
그래서 인지, 이태리 중 북부 식당에 가서
정찬 코스를 먹으면 스테이크 나올 즈음엔
배 터져 죽을 정도에 이르더군요.
이 사람들도
그냥 먹거나 소금만 쳐가며 먹던데,
메인을 남기기는 너무 아깝고, 양많다고 자부하는 저지만
A1 달라고 합니다. 시큼한게 뭐 어때서요.
알랭 뒤카스, 조엘 로브송에 가서도 A1 달라고 했는데요. 뭐.
집에서는 가격 싸고 입에 맞는 오뚜기가 최고라능...
개인적으로 테이블에선 와인 선택에서 이미 다 끝난다고 보는데,
하이엔드 급들은 대부분 와인 데귀스따시옹(시음- 알아서 주는 것)이 있어서
저같은 사람은 주는대로 먹으면 되고, 자기 입맛에 맞는 것이 낙원이라고 봐요.
소고기 스테이크엔 한국 오이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달지 않은 막걸리는 제겐 와인보다 훨씬 더 즐거운 궁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