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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4 13: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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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린이집 일은 보육교사라는 직업적 특성, 또는 낮은 처우의 직업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변명의 여지없이 저 사람 개인의 틀려먹은 인성문제입니다.
보육교사 뿐만 아니라 학교나 회사나 사회 어디에서도 저런 틀려먹은 사람은 가끔씩 만날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디서 다른 일을 해도, 돈을 많이 받아도 결국은 약자들에게 저렇게 행동할 듯하기 때문에
저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사회적인 접근보다는 그냥 저런 사람은 최소한 약자를 대하는 일에서는 격리시키는 것이 답인듯 합니다.
그러나 이것과는 별개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이 중요하긴 합니다.
자녀를 키워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애기들을 '제대로' 돌보려면 엄청난 신경을 써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그만큼의 자기희생을 해야 합니다.
한두명도 그런데 여러명의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려면 그 스트레스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리고 (맡은 아이들을 재대로 돌본다는 가정했을때) 그런일을 하는 보육교사의 급여나 복지는 그 스트레스에 따른 희생에 비해 너무나도 낮은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결국 받은 만큼만 일하고 싶어하고 그 이상의 희생은 마음속에서 거부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받으면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좀더 성의있게 일을 할것이며,
반대로 적게 받으면 자신의 일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딱 그만큼 이상의 노력을 안하려고 합니다.
인지상정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처우가 낮은 보육교사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인성이 좋고 성실한 사람이라도 처우가 낮으면 성의있게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을듯 합니다.
애기들을 '제대로' 돌보는데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희생이 따르는데,
그래도 처우만 좋으면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성의있게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현실에서의 대우가 그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면 '제대로' 돌보지 않고 대강 형식적으로만 밖에 하게되지 않을까요?
솔직히, 그만큼만 받는 보육교사들이 자신의 자녀를 '제대로'돌봐주기를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불안하지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