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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video/2013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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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보니깐 다시 생각나는 소름끼치던 순간이 있는데요..
2008년 굉우병 정국때의 어느날.. 광화문쪽은 명박산성 닭장차로 완전 막혀있고, 학생과 여성들을 포함한 수많은 시민들은 그앞에서 한창 구호를 외치고있을때였는데..어느순간 서울시의회 열골목쪽으로 전경들이 슬금슬금 집결하더군요..
시위대 입장에선 만약 거기가 뚫리고 전경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여성과 학생들이 무방비로 당할수있는 상황이라,YMCA(나중에 알고보니)분들을 주축으로 좁은 시의회 골목길에 그냥 몇겹으로 누워버렸습니다..그순간 저는 약간 뒷쪽에 서있었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맨앞의 전경들이 소리를 지르더니 방패로 누워있는 사람들의 정강이와 허벅지를 무차별적으로 찍어버리더군요..눈앞에서 그 믿지못할 광경을 보면서 얼마나 분하고 황당하고 기가막혔는지..지금 글쓰는 순간에도 울컥하고 손이 덜덜 떨리네요..
비까지 오는날이었는데,시위대는 말그대로 비닐우의만 걸친채 빈손으로 길에 누워있었을뿐이었습니다..경찰한테 어떤 폭력적인 위해를 가하려는 의지도 없었고요.. 단지 전경들이 갑자기 광장으로 밀어닥치면 수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당할까봐 시간을 벌려고 누워있던 사람들을 향해 방패를 찍어버린거죠..
그 순간엔 정말 경찰이 아니라 피도눈물도 없는 악마새끼들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