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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16: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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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생겼어요//
사회적으로 당연한 것과 도덕적으로 정의로운 것을 혼동하면 안됩니다.
비지니스는 많은 경우 '확률'과 '이익'을 기반으로 돌아갑니다.
식당에 들어오는 아이가 얌전할 확률은 물론 존재하죠. 아이가 시끄러워도 부모가 그걸 잘 통제할 확률도 물론 존재하구요.
하지만 점주 입장에서는 그런 낮은 확률에 의지해서 들어오는 손님을 일일히 파악하는 것 보다, 가게 매출이 좀 떨어지더라도 '노키즈존'이라고 팻말 하나 내거는게 경제적으로 봤을 때 더 이익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미국에서 살고 있으니 이쪽 예를 들자면, 밤중에 할렘가 뒷골목에서 갱스터처럼 차려입은 흑인이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들었는데 택시기사가 겁먹고 승차거부 한 채 지나쳐버리면 택시 기사를 욕할 수 있나요? 이런 식으로 확률에 기반해서 차별하는게 정의로운 건 물론 아닙니다만, 이익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익에 온 가족의 생명줄이 달린 게 대다수 자영업 종사자들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