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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21: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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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지나가서 여기서 적는데
란체스터 법칙은 유효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접적상태에서 유효하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대규모 병력이 소규모 병력에 비해 접적지역에서의 숫적 우위를 달성하기는 쉬우나, 그렇다고 하여 반대의 상황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베트남전 짜빈동 전투 당시 1개 중대가 적 2개 연대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국가 단위로 비교하였을 때 숫자가 많은 A국과 숫자가 적은 B국이 격돌한다고 하여, B국이 항상 적은 수로 많은 수를 상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동전의 개념은 그럴 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한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북한이 구소련식 제파식 전술을 군-야전군단위에서 실행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또한, 란체스터 법칙이란, 개개의 전투력이 동일할 때의 숫자가 가진 힘을 표현하고자 함입니다만은, 여기에서 단순대입이 불가능한 이유가 있습니다. 개개의 전투력과 그 외의 요소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흔히 한국군은 지형 특성상 종심이 짧고 좁은 구역에 병력이 밀집해 있으며, 국경을 지상으로 맞대고 있어 일정량 이상의 숫자(이춘근박사나 권혁철 교수는 42만이라고 주장한)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하나, 이 "일정량"은 적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고난의 행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된 북한의 경제력은 군 자체 뿐만 아니라 군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인적자원이 심각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2012년 기준 북한 남성 평균신장은 158cm이며, 이는 한국 중학생 수준입니다. 결국 2016년을 기준으로, 북한군은 입영기준에서 체격조건을 삭제하였습니다. 미래전장이라 하더라도 "한반도의 특수한 환경"에 따라 보병 개개의 전투력은 중요할 수밖에 없으나, 그 보병 개개의 전투력중 결정적인 요소인 신체적 요소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영양공급의 부실은 입영자의 지능문제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끼쳤습니다만은, 이 부분은 불필요한 부분이므로 더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합니다.
양*질이 전투력이며, 숫적 우위는 물론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그것도 질이 일정량 이상은 되어야 논할수 있는 것입니다. 걸프전의 전훈을 기억하여주십시오.
아, “즉 모병제로 전환할 경우 군병력뿐 아니라 의경병력 , 해경병력 , 의무소방대까지 치안의 공백사태까지 동시에 발생한다는걸 이해하셔야합니다”
아니요. 치안은 공백이 아닙니다. 경찰 10만명을 뽑고 해경을 2만명을 유지하는데, 경찰이 10만이 되고 해경이 4만명이 되면 육경은 치안부족에 시달리게 되는 건가요? “모병제”는 경찰이라고 뽑아서 경찰 일 안시키고 군생활 시키는게 아닙니다. “경찰처럼” 뽑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