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6
2017-08-05 02:10:33
0
민족주의자 계열 독립운동가 중에서 나치의 사상에 감화되어 사회진화론을 설파했던 인물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뚱딴지 같은 이야기 같지만, 당대에는 당대의 문제인식도 있는 거 같습니다. 게르만 '민족주의'이기도 했고, 공산주의를 적대했고, 나름 포풍간지... 2차 대전을 지나고 나선 젊은 날의 과오로 남았겠지만요;
친지가 일제에 부역한 것도 마찬가지로 거시적으로는 부끄러운 일이겠지만, 미시적으로는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가도 됩니다. 역사의 수레바퀴와는 별개로 본인의 양심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면 대체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 마련인 거 같습니다. 어차피 개인의 정보와 도덕성은 한도가 있으니 말이죠.
추가로 4.3사건은 분명 최악의 비극이었지만, 제주도가 단순히 육지왕조의 수탈대상이었거니 하고 여기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굳이 오키나와와 대만의 경우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역사적으로 제주도를 그저 수동적으로 취급하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육지인들과 대등하고 떳떳한 관계로서 문물을 교류하였으며 해상세력의 한 축을 이루었다고 자부심을 가져봐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