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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2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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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지적은 매뉴얼과 시스템의 유무가 되겠네요.
우리나라는 매뉴얼을 만들고 시스템화하는데 대단히 인색한 거 같습니다. '눈치껏' 하는 게 업무요령이나 특허마냥 취급해서 그런지... 배우는 것도 느리고 눈치껏 하는 것도 서툰 저로선 마냥 힘겹네요.
개인적으로는 매뉴얼화하고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시스템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게 업무효율을 끌어올리는 핵심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 상황에선 그닥 공감을 얻지 못하더군요. 비효율적으로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최선으로 여긴다거나, 비슷한 실수를 반복해도 그대로 진행하거나, 분명 개선책이 있음에도 권위로 찍어누른다거나, 등등.
저도 어느순간부터는 체념하고 제 앞가림이나 하려하지만, 잘하는 사람에게 일 몰아주기라는 좋은 전통이 있어서 매일을 짐덩이에 눌려 지내게 되는군요. 이러다보니 창의적인 해결책이나 매뉴얼 생산은 꿈도 못꾸고 악순환만 반복되는 거 같네요. 흙흙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