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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2016-10-13 15:14:5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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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좋군요. 토인비의 주장을 반박한다는 관점도 특이하군요.

문명발상지의 기후만을 비교한다면 4대 문명 발상지(이집트, 인더스, 메소포타미아, 황하) 모두 뜨뜻하고 습윤한 지역이므로 애초에 있던 기존의 사례를 강화해주는 증거로 보입니다. 그리고 문명의 발상지의 특징은 습윤한 기후자체보다는 범람원이 존재했던 게 핵심입니다.

범람원은 주기적으로 토양의 비옥도를 개선해주었기에 농사법, 종자개량, 시비기술이 부족했던 고대에는 농경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범람에 대비하기 위한 치수공사, 토지 및 생산물분배를 위해 통치조직과 과학기술이 정비되면서 문명이 성립할 수 있었던 거죠. 토인비식으로 보면 자연재해의 도전에 맞선 응전으로서 문명이 등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외적인 요소이며, 내적인 동인으로서의 연대의식의 관점에서 보면 좀더 이후에야 제대로 된 집단으로서 문명이 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열대기후로부터 온대기후로 변화하면서부터 드디어 치고박고 싸워싸는 역사시대가 열리게 된 거죠.
173 2016-10-13 01:19:59 1
좋은대학나온게 노력한결과니 대접받아야된다는... [새창]
2016/10/12 17:49:00
음, 그런데 본문이든 댓글이든 다루지 않은 내용이 있는데... 명문대에서 출신이면 얻을 수 있는 게 몇 가지 더 있습니다.
학벌에 따라 대학교 교육기간 동안 배워가는 게 차등이 있다는 거죠. 졸업장의 무게를 제외하고도 말이죠.

단순히 대학 커리큘럼 완성도의 차이도 있으며, 학풍의 차이도 있으며, 학교 내 커뮤니티나 소속감의 차이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대학교가 이런 걸 다 고려해가며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느냐면 미지수겠지만... 미지수에 붙는 가변항의 성질도 고약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두드러질수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대학교가 취업사관학교가 된 판국이 해괴한거지, 대학 커리큘럼은 사회를 건전하고 윤택하게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기업 측에서도 정상적으로 대학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인재를 믿고 쓸 수 있는 인재풀로서 대학이 기능을 한다면 보다 효율적이겠지요.

그런데 이건 너무 이상적인 상황이고... 인턴십이라는 게 괜히 있는 건 아니죠; 그러다보니 노동시장의 조정에 있어 2중 3중으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비효율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질법한데도 말이죠...

상황을 아예 파토를 내고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쪽, 혹은 현실을 합리적으로만 보면서 견강부회 하는 쪽, 양 극단으로 가는 거 같기도 합니다.
172 2016-10-13 01:05:27 3
좋은대학나온게 노력한결과니 대접받아야된다는... [새창]
2016/10/12 17:49:00
저도 지나보고니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요... 그나마 실력과 열정으로 겨룰 수 몇 안되는 장이었던 걸 말이죠.
날개가 부러져보니까 정말 높은 곳에서 추락 중인 걸 깨닫게 되네요.
171 2016-10-13 01:02:17 2
좋은대학나온게 노력한결과니 대접받아야된다는... [새창]
2016/10/12 17:49:00
S.Guri //
음, 위에 제가 길게 댓글로도 남긴 내용이긴 한데, 이런 류의 검증은 학벌의 쓸모성을 중심으로 한 프레임에 갇힐 거 같습니다. 여기선 역으로 학벌이 나쁠수록 사회적응력이 뛰어날 것이라는 명제 또한 반증하기 힘들어지면서, 종국에는 패자만 남는 콜로세움만이 세워지겠죠.

즉 하나마나한 검증이라는 겁니다. 대충 얼버무려도 현실은 어디 도망가진 않습니다. 학벌이 채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교과서적인 해석이며 가치판단할 계제는 아닙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를 직접 다루는 쪽이 보다 건설적일 거 같습니다.

한편 추가로 지적했듯이 기업 측에서도 지원자들의 학벌을 그렇게 절대적으로 평가하진 않습니다... 괜히 기업내에 파벌, 혹은 카르텔을 만들어서 생산성과 역동성을 찜쪄먹는 행태를 바라진 않을테니 말이죠. (댓글에서 쓰다가 빠뜨린 부분입니다) 되려 역으로 쿼터를 두기도 하지만 이건 너무 복잡하고 미시적인 내용이라 생략해도 무방하겠지요.

진짜 언급안되는 건 학벌은 좋은데 역차별을 당해서 투명인간이 되어버리는 사람으로 이건 정말 통계조차 안잡힙니다. 마치 청년실업이 근성문제로 마냥 여겨지듯이, 슬프고도 우스운 시대적 자화상이지요...
170 2016-10-13 00:39: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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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이 뭔가 해서 찾아봤는데 그냥 잡초였군요. 프흐흐... 잘 웃고 갑니다.

(경향일보 링크 주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9160926522&code=900303
169 2016-10-12 20:58:4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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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일신교... (소근)
168 2016-10-12 20:58: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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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좀 아닌 거 같군요!

로마에서도 자영농은 시미으로서 병역을 치뤄야했는데, 그동안 관리되지 못해서 황폐화되는 농지가 많았다고 하네요. 하필 전쟁에서 상처입거나 전사해버리면 토지는 귀족이 꿀꺽. 더구나 고리대 등으로 덤탱이 씌우면 자영농을 노예로 탈바꿈해버릴 수도 있죠.

음, 우리나라도 현역으로 병역을 치르면 인생의 출발선이 어긋나버리는데... 로마군 맞네요.
167 2016-10-12 20:49:24 19
좋은대학나온게 노력한결과니 대접받아야된다는... [새창]
2016/10/12 17:49:00
사실 노동경제학에서 많이 논의되는 내용이라 별반 새삼스런 논쟁거리는 아닙니다. 노동시장은 정보비대칭적 시장인 게 핵심입니다.

기본적으로 노동 수요자(채용담당자)가 공급자(구직자)에 비해 심각하게 정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채용 후 수어년 실무를 맡겨봐야 그 당시의 채용이 적합했는지가 겨우 판별되는, 역선택의 위험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하필 구직자가 구직과정에서 자신의 특성을 속이기도 쉽습니다. 특히 면접장에서 한탕 잘 튀어보자는 식으로 인스턴트 모범생이 될 유인이 매우 크지요. 그렇기에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구직자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침수차 같은 구직자를 피하려고 하지요. 혹은 숨은 진주를 캐거나...

학벌은 여기서 사용되는 정보 중 하나입니다.

결국 학벌은 노동시장에선 역선택을 방지하는 강력한 신호수단 중 하나입니다. 학창시절을 성실하게 보내 온 학생이 직장생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균적인' 기대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는 꼽사리 낀 사람이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적으로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더불어 미시적으로는 '공부한 게 아까워서(+대학 등록금)'라도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임금을 높게 책정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추가로 학벌이 사회적인 평판으로 작용한다면 도덕적 해이까지도 방비를 하게 해줍니다. 자기 학교와 출신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채용 후에도 열심히 일할 유인이 생긴다는 거죠. 물론 이건 미시적인 관점이고 현세태에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많이 작용하고 있겠죠. 직장에서도

...뭐 그래서 구직자의 눈이 높다고, 제대로된 직장이 없다며, 구직난과 실업문제가 동시에 발생한다면, 노동시장이 글러먹은 거지 채용담당자나 구직자가 도의적으로 잘못된 건 아닙니다. 이는 잡-미스매칭이라 해서 꽤 중요한 노동시장 문제입니다.

여기서 가치판단을 할 영역은 별로 없습니다. 학벌을 절대적으로 여기든, 현실의 역학관계를 무시하든 모두 순진한 발상일 뿐입니다. 학벌에 대한 자신의 개똥철학을 퍼뜨리는 것만 피하면 그만이며, 학벌을 두고 자만할 필요도, 자격지심을 가질 필요도 없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되려 학벌로 뽑았다가 역으로 파토나는 케이스가 쌓이면서 왠만한 곳에는 채용시험이나 인턴십을 따로 진행합니다. 쿼터까지 있다는 잔소문도 있지요...

그저 사회에 암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학벌에 대한 선입견, 그리고 학벌 카르텔이 혁파대상이 될 따름입니다. 막연한 학벌에 대한 증오는 되려 프레임에 갇히기 쉬울 거 같습니다.
166 2016-10-11 15:02:22 0
[삼성화재배] 이세돌 승, 박정환 패, 4강 이세돌 대 커제 [새창]
2016/10/06 17:26:03
유투브로 보는데 이세돌 9단 바둑은 역시 재미있군요. 이렇게 치열한 기풍은 롱런하기 힘들 거 같은데 최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는 점에 감탄하게 되는군요.
165 2016-10-11 01:37:54 10
[새창]
흐뭇하게 본문보고 댓글 내렸다가 경악... 역시 불편한 군단이 몰려왔다 갔군요.
굴욕샷도 아니고 대놓고 어필하는 것도 아닌데 논란이 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음, 이게 그 유명한 '젠더감성'인지 '미소지니'인지 그건가요?
164 2016-10-03 13:58:45 0
문재인 "정부식으로 논 없애는 것 옳지 않아" [새창]
2016/10/02 18:06:51
식량안보에 있어서 진정 위험한 점은 농사법이 실전되는 겁니다.

농지만 줄어드는 건 나중에 급한대로 농지를 늘리든 농사법을 변경하든 방법이 있겠지만, 농촌에서 계승되는 농사법과 농촌공동체가 없어지면 그거야 말로 대재앙일 겁니다. 시간의 경과만으로 자생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문제가 될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환경경제학의 관점에서 계상하는 항목조차 농촌의 인적자원, 사회적 자본 항목은 빠져있기 십상이겠죠.
163 2016-10-02 01:53:43 2/4
유사과학 믿는사람들 다 때려주고싶다... [새창]
2016/10/01 20:31:41
신은 실존합니다. 신의 증거는 많고, 신의 부재도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발암을 예방하러 디톡스를 하러 가야겠군요.

... 으아아아...
162 2016-10-01 19:40:37 0
철원 민가 인근에 포탄 1발 떨어져 주민들 '혼비백산' [새창]
2016/09/29 14:55:40
제 생각엔 장약온도 때문에 생긴 문제 같습니다.

FDC가 장약온도를 잘못 장입하거나 (보통 탄약고 온도에 맞춰놓으므로) 혹은 장약을 엄한데 놔둬서 과열되거나 하면 포구초속의 차이가 크게 나지요. K-9이면 모듈식 장약이니까 조금 다를까 싶기도 하고...

그 밖에 사격제원이나 메트로를 잘못 입력한 거면 내리갈굼에 죽빵맞아도 할 말 없을 정도의 실수로군요. 인명피해가 없는 게 천만 다행입니다.
161 2016-10-01 13:32:09 1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힘든 구체적인 이유(많이 깁니다) [새창]
2016/09/29 02:05:39
음... 어... 그거 꽤 위험한 분석이 되기 십상입니다. 높으신 분들의 강제출산 제도의 합리화로 이어질 수도 있지요;

실제로 루마니아의 챠우셰스쿠라는 독재자가 이런 정책을 집행했죠. 강제로 출산율을 높이다보니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거나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았고, 해당 세대의 아이들이 커서는 사회 불만분자가 되어 결국 혁명을 획책하죠.

여기서 출산율과 자살률이 높아지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는 근시안적인 정책을 집행할 유인이 커지는 거죠. 하필 독재자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요. 하다못해 4대강도 통과된 차인데 말이죠...
160 2016-10-01 13:24:33 14
성과제연봉제 천성하는 사람들 [새창]
2016/10/01 08:23:48
이게 핵심이죠. 성과연봉제가 합리적일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이 공정한 성과평가인데,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당연히 실패하기 마련이지요.

특히 공공서비스 영역의 경우 개인별 성과를 계량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저의가 어떤지 꽤 명료하게 그려질 따름입니다.

쪼개고, 부실화시키고, 민영화하려는 거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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