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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19: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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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로커스트를 예시로 들려고 했는데 늦었군요. 음훼훼...
뭐, 십수년도 안되서 사람 피빨아먹는 '이'나, '벼룩' 같은 건 별 거리낌없이 멸종시키고는 모기에게만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는 것도 좀 그렇기도 합니다. 천연두도 어떻게 좋은 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로커스트 멸종도 깊이 고민하고 저지른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인간의 모든 행위는 합리화 할 수 있으며, 설령 합리화 하지 않아도 대체로 문제될 거 같진 않습니다.
결국 자연이란 인간중심적인 생활여건 전부인 셈입니다. 인간이라는 관측자를 전제한다면 말이죠.
여기서 진지하게 다룰만한 건 방향성보단 속도 문제일 겁니다. 충분한 비용편익분석이나 환경영향평가 없이 어맹뿌마냥 저질러 대고선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하면 안된다는 게 환경에 대한 건설적인 문제의식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