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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15: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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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반론하자면, '호연지기'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연을 통해 배운다고 하지만 자연이 그 자체로 학습자료는 아니죠. 그냥 나가서 놀다보면 배우는 게 있다는 의미이며, 탁상에 박혀서 활자만 굴리진 말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민정시찰은 외교사절도 아니니, 어차피 공식적인 영역도 한계가 있고요.
세금받아서 떠난 민정시찰이라 해도 여행이랑 별반 달라야 근본적인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쪽 사람들과 유쾌하게 지내도 보고, 어떻게 사는지 체험도 해보면서 정책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도 있지요. 민정이야 사실 그런 의미이기도 하죠. 정말 필요한 정보수집은 전문적인 정보기관이나 첩보기관이 할 일이며, 높으신 분들은 그냥 나가서 사진찍고 놀기만 해도 어쨌든 거스름이 남는 가치가 있습니다. 골프장이나 쑤시고 다니는 게 아니라면요.
국민 세금이 저렇게 쓰이는 걸 보면 배알꼴리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뒤에는 뒤가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상대국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코스로 다니면 그게 더 심각한 거겠죠. 문제가 되는 내용이었다면 방송을 타기 전에 미리 감사원 같은 기관에서 조져놨을 겁니다, 아마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