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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04: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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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이야 어차피 부칸은 병영국가 겸 둔전제 군대라 별 의미는 없습니다. 현역을 예비역으로, 예비역을 민간인(겸 당원)으로 뱃지만 바꿔달면 되니;
어차피 이런 실리가 없는 회담에서 얻어낼 효과라면 외부상황으로 내부문제를 타계하는 것이겠죠. 군축으로 북한이 얻어낼 건 내부적인 결속이며, 정확히는 집권화된 권력을 분산하면서 김정은의 권력체제를 재편하는 것일 겁니다. 군부의 힘이 너무 세져서 권력이 너무 집권화되면 2인자가 날뛰게 될테니말이죠. 장성택이야 꼴 좋게 처형되었다지만 이런 상황이야 북한 내에서도 부담이 클 겁니다. 어쨌든 떡밥을 물면 축출명분이 생기는 거고, 아니면 순조롭게 일원적인 독재체재를 안정화시킬 수 있단 계산이 있겠죠.
물론 남측에선 군축을 마다할 이유는 없으니 더할나위 없겠죠. 다만 북한측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호구취급 당하진 않을 겁니다. 게다가 남한은 민주주의 국가라서 한번 병력을 감축하면 다시 늘리기가 어렵죠.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가지고 있는 패를 잘 확인할 필요는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