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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21: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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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야 봉건제 마냥 업무영역이 워낙 분산되어있어서(심지어 디렉터도 따로 노는 거 같고;) 한쪽이 썩으면 바로 잘라내도 별 탈이 없지요. 일러에 메갈이 묻든 마케팅에 1베가 묻든 운영에 조작꾼이 묻든 해당영역만 내부적으로 조지고, 전사적인 책임은 지지않고 쉬쉬하며 넘어가도 되는 듯. 어찌보면 안정적이고 어찌보면 정말 무책임한 거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각개전진을 하는 영역에 대해선 돈벌이 외엔 태클걸 부분은 적은 거 같습니다. 다만 그 열의와 책임의식이 굉장히 희미해졌다는 게 현재의 여론이라지만 시장의 파이가 워낙 커서 아무래도 좋은 거 같습니다. 그야말로 대마불사. 개인적으로는 던파의 포텐셜은 뛰어나다고 봄에도, 이를 키우는데 봉건적인 조직구조상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책임의식이 강하고 집권적인 체제가 메갈, 1베 등의 공작에 훨씬 취약한 거 같습니다.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크고, 절단하기엔 책임의 소지가 워낙 커져서 대출혈을 감내해내야 하는 식의 양자택일이 되곤 하지요. 대체로 선택지는 돈 되는 쪽으로 이미 결정되어있는 거 같습니다. 결국 소비자로서의 합리적인 선택만이 존중받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