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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1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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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의 이행은 의외로 힘들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발행 및 블록체인 유지비용의 문제, 즉 에너지를 너무 잡아먹는 시스템이라 현행 전자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는 거죠.
(뉴스 페퍼민트 링크 주의)
http://newspeppermint.com/2017/12/20/m-bitenergy2/
그리고 현재도 대부분의 통화는 이미 전자화폐입니다. 적어도 90프로 이상이며, 예금을 현금화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많이 적습니다. 결국 암호화폐가 현행 전자화폐에 대응하여 비교우위가 있는 기능은 보안성 정도인데, 그것도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적대적 공격이 어렵다곤 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완전히 개발살 날 수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도 거래소에 대한 공격은 성공사례도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지요. 유리금고라 해도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은행이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베네수엘라는 암호화폐의 장점을 취하려고 화폐를 개혁했다기보단, 경제가 개발살나고 화폐가치가 불안정해지자 화폐가치를 유지하려고 암호화폐를 도입한 것에 가깝습니다. 이른바 페깅이라고 하는, 정부가 시장의 신용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도입한 제도이지요. 정부는 통화정책 집행권한을 포기하는 대신 특정 대상에 화폐가치를 고정시키면서 경제를 운용하게 됩니다. 그게 안되면 물물교환을 하거나 자국화폐는 버리고 달러만 받는 등 화폐경제가 통으로 맛가기 때문이지요.
즉 암호화폐 도입은 암호화폐의 기능적인 장점을 활용했다기보단, 암호화폐의 통화공급이 제약된다는 특성을 활용한 고육지책에 가깝습니다. 사실 달러가치에 연동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국가의 체면이 안선다는 점 때문에; 그리고 블록체인 그러면 4차 산업혁명삘도 나고 간지납니다.
이런 상황은 통화공급이 제한된다는 암호화폐의 태생적인 문제로 인해 투기에 대해 굉장히 취약해진다는 약점이 생깁니다. 즉 비트코인 사태가 국가단위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 각잡고 외환공격을 하면 바로 IMF 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극악무도한 환율공격을 받을 정도로 전세계의 원한을 샀다면 별 도리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