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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4 02: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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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결여된 전형적인 어른이의 모습이랄까요?
모든 시작은 부정의 의미로써, 난 너희들을, 난 나를 신뢰하지 못하겠다! 라고 선언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네요.
하하 아무튼...
나 스스로 쌓아온 '남의 틀'에 맞춰진 거대한 산이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더라도, 내가 고통을 인내하고 참고 공부해서 일류대학에 들어가,
빚을 안고 사회생활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고 좋은 기업에 취직했는데,
중요한 건 이것이 순수하게 내 의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만들어진
복합적인 요소를 지녀 나 vs 남이라는 구도를 지니지만.... 결국 수긍하게 된다는 이야기죠.
쌓아올린 이 공들인 산을 무너뜨리라는 것은 나에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곧 죽어봐라고 말하며 껄껄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위로아닌 위로로, 자신이 겪어온 경험담을 통해 이것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말해줍니다.
참아라, 견뎌라, 눈감아라, 무시해라....
결국 쌓아온 탑을 무너뜨리려고 하지 않는 자와... 탑을 쌓아가는 자들의 관계만 부각되고 있죠. (= 자기계발서)
남의 탑을 부서뜨리는 사람 = 나쁜 사람....
스스로 그 탑을 쓰러뜨리는 사람 = 상식적이지 않은 이상한 사람.... 혹은 멍청이...
100년 중, 30년간 쌓아온 탑을... 무너뜨리면 다시 30년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 속에서 분명히 자유로움을 추구하지만, 그것은 곧 쌓아온 경험(30년)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42.195km중에 20km 와놓고 이제와서 돌아가기엔 너무나 아깝잖아요.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반만 더 가면 되는데... 그렇게 우린 달려갑니다....
사실 나도 탑을 무너뜨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다시 재건하는 것이 너무나 벅차 흩으러진 상태로 놓아두었지만....
뭐... 그건 각자의 나름인듯 싶습니다.
그냥 제가 느꼈던 것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