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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0 1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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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 앞에 어쩔지 모르다가 포기해버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면 불쾌해한다.
나는 그 말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화가 나더라.
불쾌하다고? 그건 네들이 이도저도 아니라는 변명으로,
자신은 중간에 위치했다는 포지션을 잡았을 뿐이다.
누구나 편향을 가지지만, 그래선 안되듯,
실제로 무게중심은 다른 쪽이 기울었을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그런 무게중심을 놓아버려 억지로 중심을 맞춰서도 안된다.
전자도 후자도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우리는 그것이 정답인냥 선택한다.
이건 나의 선택이고, 그건 당신의 선택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선택을 놓고 마치 이것이 정답인냥 말한다.
왜 존중하지 않았을까? 뭐, 실수는 누구나 한다.
그럼 포기를 선택한 사람들은 우리들의 선택지에 놓인 선택을 한 결정에 대해
마치 자신은 쿨한 사람이니까 어느 쪽이던 잘못됐다며 욕하면서
차라리 이렇게 하는 편이 더 낫다고 우쭐하는 걸까?
그런데 실제로 자기가 그렇게 포기해놓고서는 어느 쪽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을 들여다보면 그냥 말 그대로 외면해버리는 사람들이더라.
그렇게 다들 하나 둘 떠나보내기 시작하면,
매 순간 선택의 기로 앞에 둘 다 잘못된 점이 보이니까 포기해버리면,
삶도 포기할 것인가? 묻고싶다.
이 삶이 잘못된 것인지 잘한 것인지 일일이 따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삶은 아름답다. 삶은 비참하다. 따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래서 나는 죽어야 할까? 그런 것도 모르니까?
아니면 난 살아야 할까? 그래도 태어났으니?
그때에도 우리는 선택하지 못하고 결국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냥 외면이었을 뿐이다.
예외로 나는 너에게 그렇게 비겁한 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극단적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결국엔 나도 그렇고, 내 친구 녀석부터, 내 부모, 친인척들까지,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다 그랬다.
다만 누군가는 알고, 겪었기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 뿐이고,
우린 그런 걸 몰랐기에 착오를 겪었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조급해하며 열등감을 느낀다.
우리가 말한 이야기도 큰 차이가 없다.
누구는 그 선택지에서 더 많은 생각을 통해 선택을 했던 것이고,
우리는 단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고, 외면해버렸을 뿐이었다.
또, 중요한 건 이러한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주위에 없었다는 차이였을 뿐이었다.
이로써 환경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러한 한계치를 늘려주는 것일 뿐.
인간이 악하다는 부분에 대해선 변함없다.
포기도 선택이겠지만, 중요한 건 누구는 실수를 겪어봤기에 생각을 했을 뿐이고,
우리는 그것이 실수인지 모르고 생각을 포기해버리고,
그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포기한다는 결론을 내렸을 뿐이었다.
결국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각자가 서로가 조금 달랐을 뿐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자만하듯,
모르면서도 무시하는 것처럼, 그 둘 다 잘못된 것을 알기에,
진짜 양자의 중심은 그러한 선택 사이 생각을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생각하는 것이다.
때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도를 넘고, 무시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나처럼... 늘 그러길 반복할 뿐이다...
멀리서 바라보자면 사람들은 그냥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
괜스레 짜증이 나고, 화도 낸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그런데 내 잘못이다.
진짜 저울의 중심은 내가 한 행동에 잘못을 느끼며, 동시에 격려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누구던, 어떤 것이던, 정당화할 수 없기에....
자책이냐 타책이냐를 놓고 보면... 너무나 섬뜩한 아이러니의 무한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