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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7 1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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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같은 인간으로 보자면, 모든 사람이 거기서 거기인 것 맞고,
집단이 가진 특수성을 봐도, 어느 집단이던 선하지 못하며, 또 구성원들끼리 집단심리를 갖게되기도 하죠.
그 말을 했을 때, 우리는 결국 다 비슷한 범주 속에 존재하는 인간들이니 전혀 틀리지 않다.
이런 식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말한다면,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죠.
어떤 논리도 없이 그저 그들의 특성(비방,비난,조롱)을 드러내는 행위로 쓰이니 문제죠.
그들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1순위가 재미, 2순위가 그러한 재미로 오는 집단에서의 친밀감과 일체감(군중심리죠)
3순위가 사회적인 혹은 환경과 배경으로 인한 어떠한 요인과 상황들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있겠죠.
사실 이러한 부분은 오유 내 사람들도 똑같습니다.
다만, 그러한 사실을 원칙적으로 금지시키며, 그러한 행동을 못하도록 규제하기 때문에 저쪽과 다르죠.
사실 커뮤니티의 특성만 보고 놓자면, 오유와 일베는 완전하게 다릅니다.
사람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같은 사람이라는 점에선 같으나, 어떤 관점에서 보자면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죠.
그런 애매한 부분을 싸잡아서 그냥 오유나 일베나 똑같다라고 욕하는 부분이 참 우습기도 합니다.
사실 틀린말도 아니라서 더 우습기도 하죠.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논리죠.
웃긴 것이요 사람은 항상 목적을 갖고 행동을 취합니다.
궁금해서 묻는 님의 질문처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답변하는 저처럼요.
우매한 군중이란 점에서 모두가 틀리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것 또한 맞습니다.
사람이 모인 집단은 절대 선하지 못합니다. 진짜 오유에서 이말만 수십번은 한듯..
또 그들이 어떤 하나로 뭉쳤을 때, 이렇게 커뮤니티로 또 어떠한 목적으로 뭉쳤을 때 군중심리가 강하게 나타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유가 일베처럼 악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실 악의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아서 그걸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봐야죠.
있다고 하여도, 오유 내에서 나쁜 심보를 가진 사람은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많거든요.
그렇다면, 둘 다 악한 집단이며, 사람은 모두 나쁠까? 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세상에 선과 악의 절대적 기준은 없으며,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그 기준은 조금씩 애매모호해지죠.
결국 세상 사람들 모두가 착하고 또 나쁘기도 하다는 소립니다.
자 그렇다면 다시 중간으로 돌아가서, 사람은 목적을 갖습니다.
당신이 질문하는 이 글은 오유 내에서 악행을 인정하지 않는 더러운 위선자가 많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질문으로써 추측하는 오유 내에 사람들은 두 분류가 있겠습니다.
하나는 일`베충이 분란 목적으로 또 나타났구나 다른 하나는 이 부분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저처럼 글을 남기겠죠.
님이 질문하신 글을 보아서 그냥 사람들이 물타기하는 심보나, 자신들도 더러우면서 손가락질하는 심보를 비판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것 또한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거리감이 보입니다.
한마디로 자만하고 있는 거죠. 저것은 모든 인간의 특성이고, 그 인간 중에 나 또한 속해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악한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점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재로썬 법이라는 잣대로, 규칙이라는 잣대로 이것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방향처럼, 오유는 그러한 방향을 철저하게 따르고 수용합니다.
(여기서 일베와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사람들은 반성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물론 100% 그럴 수 없습니다만,
어느정도 자정작용이 있으며, 과거 겪은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최근들어서 물을 흐리고, 여러 사건사고 때문에 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입에서 이러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심스럽게 행동하자." "하나만 보고 앞서가지 말자." "당신 또한 그러지 않으리란 확신이 있는가?"
그럼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당신 또한 더럽고 추악한 인간이며, 때로는 거만하게 남을 우러러보고 남의 열등을 자신의 우월로 착각하기도 했을 겁니다.
어떤 경우엔 남들에게 해서는 안될 욕과 상처를 주었을 것이고, 때로는 귀찮다는 이유로 들리는 말들에 선입견을 갖는 태도를 보였을 겁니다.
세상 사람들 중 이러한 경우를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던 착한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겁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이런 일에 그냥 편협해서 같이 따라갈 뿐이지,
이런 것을 굳이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내서 다양한 쪽으로 바라보며 해석하려하지 않죠.
전문 직업을 가지지 않는한요.
그래서 권위에 호소하는 논리적 오류도 쉽게 발생하고, 흔히 몰개성화라고 물타기도 자주 하는 겁니다.
저도 베오베에서 반대된 님 댓글을 봤는데요.
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님역시 이러한 점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러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그들에게 충고하고 비판하고 욕하기 보다는 자신의 반성이 필요해보입니다.
나 또한 그렇게 더럽고 추악한 인간이었으니, 그들에게 손가락질 해봤자 결국엔 똑같은 놈들이 서로 삿대질하는 꼴.
누군가 나를 때려서 내가 피해자고, 떄린놈이 가해자가 됐는데, 내가 그에게 복수를 한다면,
그 상황에서만큼은 내가 가해자가 되고 상대가 피해자가 되는 법이잖아요.
세상은 그렇게 아이러니한 상황의 앞뒤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복수한 사람이 어떠한 형을 받게되고,
어떤 교도소에서 어떻게 수감되며, 어떤 마지막을 맞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늘 생각을 안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죠.
자기도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법칙이 없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