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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02: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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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중주차 해놓고 연락처 숨겨놓은 차주랑 싸움났었는데요 한파왔을때 늦어서 머리도 못말리고 뛰쳐나왔는데 연락처도 없고 차주가 혹시나 나타날까 싶어서 발 동동 구르면서 십오분 넘게 기다렸거든요. 완전 빡칠 상황이었는데 차주가 문 안잠그고 가서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문을 열었는데 열렸어! 그래서 대시보드 위에 유리 검은 부분에 숨겨놓은 전화번호판 찾아서 연락하고는 이렇게 주차해놓으면 어쩌냐고 화냈더니 지가 되려 더 성질내서 소리지르고 싸우는데 모공도 없고 피부도 팽팽하고 수염자국도 별로 없어서 어려보이는 (아무리 봐도 서른은 절대 안넘을것 같은) 사람이 반말 찍찍 해서 저도 반말 해줬더니 저더러 넌 몇살인데 반말하냐며 고래고래... 근데 그 빡치던 상황에서 급 잠깐 기분 좋아졌어요. 그래서 싸우다 말고 됐다고 차나 빼라고 하고 출근했네요. (전 서른 일곱입니다) 페북에 올렸더니 고마운 시키라고... ㅋㅋㅋ 여자마음이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