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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3 0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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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학원하는데요 체벌을 많이 받는 아이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잘못된 행동이 왜 잘못된 것인지 모르고 그저 운이 없어서 혼났다 정도로만 인식하더군요. 그리고 체벌에는 점점 익숙해지고 체벌의 효과가 있으려면 강도가 점점 세어져야겠죠. 중학생 고등학생 남자아이쯤 되면 한번씩 '다리몽둥이가 부러지도록'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골프채나 야구방망이로 맞기도 합니다만 그 아이들은 그러고나면 잘못을 인식하기보다는 크게 한번 혼났으니 이제 한동안 안맞겠지 하는 정도로밖에 생각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때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누군가에게 맞는 것에 익숙해지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누군가에게 맞았을때는 그것이 육체적으로 아프지 않더라도 굴욕적인 일이고 마음이 아파야 하는거라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그것이 왜 잘못된 일인지를 타이르면 느리지만 조금씩 변해요. 때리면 그 순간에는 효과가 있는것 같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숨어서 몰래 하게 되고 남을 기만하는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폭력은 절대 훈육이 될 수 없습니다. 간혹 혼날짓하면 맞아야지 하는 분들이 계신데 안타까워서 덧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