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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8: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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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6년 다녔는데 매번 건물 못 찾음... 주 활동 건물 아니면 갈 줄 모릅니다... 지름길이 생겨서 친구를 따라갔던 기억이 나서 혼자 가다가 수업 지각... 하는 일이 지방 많이 돌아다니는 거라 사람들 차 같이 타고 다니는데 몇 번 저를 태워본 사람들은 "**역 #번 출구에서 가만히 서 있어, 어디 가지 마. 내가 갈테니까 넌 서있기만 해."
친구집 집들이 갔다가 술 모자라서 사서 오는데 길 까먹어서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하고...
일 하다가 화장실 가는데 길 설명 다 들어놓고도 못 찾아서 14시간동안 화장실 참고... 다음날 화장실 갔다가 일터로 복귀 못할 뻔...
숙소에서 술 마시다가 주전부리 사러 나갔는데 정문으로 안 나가고 후문으로 나갔다가 동네 한 바퀴...
회식하다가 화장실 갔다왔는데 다른 음식점 가서 동료들 찾다가 아닌 것 같아서 나왔는데 전혀 모르는 동네인 것 같아서 전화해서 물어보고...
광화문에서 지도 켜놓고 가는데 지도가 길 잘못 알려준 줄 알고 당당하게 역주행.. 이순신 장군님이랑 세종대왕님이 분명 마주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알고보니 등지고 계셔서 생긴 대참사.. 지도 보면서 거꾸로 두 시간 걷다가 경찰아저씨한테 길 물어봐서 가고...
사람들이랑 같이 가면 또 걸음은 빨라서 앞장서는데 전혀 모르는 신세계. 사람들이 "여기 맞아??" 라고 하면 "여기 맞아요??"라고 되물어봄.. 그 뒤로 사람들이 나를 뒤에 붙들고 놓아주지 않음...
보조석에서 네비 켜고 가는데 네비가 안내를 한 박자 늦게 해서 미리 지도 보고 좌회전 우회전 말해줘야 하는데 좌우 가끔 헷갈림...
이사가고 나서 한 달동안 오빠가 데리러 나옴... 한 달 동안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가는 다양한 길을 알려줬으나 결국 하나도 외우지 못해서 막판엔 한 길만 주구장창 알려줌. 그러나 그것도 까먹음. 그래서 매번 다른 길로 집에 갔지만 어떤 길인지는 알 수 없음..
해외나가서도 똑같아서 숙소 명함 들고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이나 가게 직원들에게 물어보면서 다니지만 그래도 숙소 잘 못 찾아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