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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1 17: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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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게에서 정말 바람직한 글을 읽었네요.
저 역시 금연한지 8년째 되는 비흡연자입니다. 흡연자일 때조차 담배연기 무척 싫어했어요.
이 문제 나올 때마다 정말 답답했던 게,
당연히 혐연권은 흡연권보다 상위에 있습니다. 이는 무려 헌법재판소가 내준 결론이에요.
여기에 반론다는 건 무조건 틀린 말입니다.
문제는 왜 고작 이런 일에까지 헌법이 적용되도록 사회갈등이 극심화되냐는거죠.
흡연자는 예절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제 멋대로 담배를 피우고,
비흡연자는 비흡연자대로 연기, 냄새 한 톨조차 용납이 안 되는거에요.
물론 이론적으로 따지면 답이 있는 문제지만,
저런 문제까지 국민이 한 데 뒤엉켜 싸우고 법정까지 가서 어느 한 쪽을 결국에야 말살시키는 사회, 문제 있다는겁니다.
유난히 극성스러운걸수도 있고, 유난히 배려가 없거나 또 유난히 용서에 인색한걸수도 있죠.
누구 탓이 더 큰 지 같은 건 따지고 싶지도 않고, 아마 대동소이 할 거에요.
다만,
"나는 니가 그러는게 싫긴 하지만, 그게 당신의 기호를 침해할 정도는 아니다.
그게 당신의 생활이라면 이 정도 불편까지는 감내해 줄만 하다."
작성자님이 외국여행 중에 느끼신 그것, 저 역시 여러 해 외국에 살면서 느낀 점이고, 또 격하게 공감하는 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