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
2017-04-25 21:20:22
0
음, 작성자님. 저는 문 후보님 지지자입니다. 그리고 시게 유저예요. 우선 작성자님의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문 후보님의 지지자이심에도 그 지지를 선거 당일 스스로 거두어야 할지 고민하시기까지 얼마나 큰 번민과 고통이 있으셨겠습니까...ㅠㅠ 어떤 말로도 부족하겠지만 가슴 깊이 이해하고, 또 존중하고 있습니다ㅠㅠ 해당 단어는...참 아픈 말입니다. 보통 지지자에 대한 비하를 표현할 때 쓰는 단어지요. 작성자님 말씀처럼 강성 지지자분들께 비판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분들이 눈먼 화살에 맞으실 때는 정말 죄송스럽지요ㅠㅠ 그간 후보님께서 받은 공격을 함께 겪으며 코어화된 후 또 선거가 다가올수록 절박한 마음에 더 그런 분들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지층의 스펙트럼이 다양한만큼, 이러저러한 양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헤아려주시길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ㅠㅠ 작성자님께서는 시게의 일부 과열되신 분들께만 적용하시려는 의미였을 수 있으나, 제 생각에는 언어가 가지는 힘이 크기에 분노가 또다른 분노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단어가 보통 한 프레임 안에 지지자 일반이 전부 종속되는 방식으로 쓰일 때가 많으므로 평화로운 기조를 이어가려시다가 멸칭이라 느끼고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계실 수 있다고 봅니다ㅠㅠ 그러면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분노의 궤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ㅠㅠ 또 해당 종교에도 일종의 선입견에 의한 결례가 아닐까 하는 점도 있습니다ㅠㅠ 음... 저는 상당히 소심한 지지자라 가입 후 그간 오래 눈팅만 하다가 최근에서야 오유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요, 요새는 중재를 위한 댓글을 많이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온건한 성향의 지지자분들은 오유 안에서도, 제가 다니는 타 커뮤니티들에서도 계시고 눈에 그다지 띄지는 않지만 열심히 부드러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평범한 일반 지지자분들을 조금만 고려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오유는 뭐랄까, 지지자분들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최전선이다보니 조금 더 목소리가 크신 분들이 더 잘 부각되는 점도 있는 듯합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저도 최대한 틈을 내 존중과 공존을 외치겠습니다. 제 나름의 생각을 길게 적어봤는데 토론이라기보단 감정적 호소에 가까운 것 같아서 뭔가 면구스러워졌습니다ㅠㅠ 그저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ㅠㅠ 그러면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